지난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국문화유산보존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각 연구 발표들을 한두 시간 정도만 듣고 올 생각이었는데,
연구 발표마다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렀어요.
아라가야 토기 관련 연구 발표를 가장 기대하고 있었는데,
교수님들께 인사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다 시간을 놓쳐 뒷부분만 겨우 듣게 된 건 조금 아쉬웠어요😢

학술대회 한켠에 마련된 분석 장비 전시 부스도 들렀는데,
장비를 설명해 주시는 분이 “주 분야가 무엇인가요?” 하고 물으시길래
“고도자기”라고 했더니 도자기 분석에는 이쪽 모델이 더 적합하다고 보여주셨거든요.
가격을 살짝 여쭤봤더니…
예상은 했었지만 저도 모르게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게 되더라구요..
교수님의 보존과학 연구실을 이용할 수 있음에 다시 한번 더 깊이 감사하게 되었습니다.ㅎㅎ
요즘 고미술품의 과학적 분석에 더 관심을 가지며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고 있는데,
실제 제대로 된 분석 장비를 갖추고 데이터를 축적하며 연구하는 기관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구요.
제대로 된 분석 기기 1점에 몇 억대가 넘어가니 각 분석 전용 장비들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오랜 기간 축적된 비교 데이터와 해석 경험을 함께 보유한 기관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가 기관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 각 지역 문화유산연구소 등이 대표적이고,
대학 중에서는 공주대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등이
보존과학 전공과 분석 장비를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용인대·청주대·동국대 등 일부 대학에 관련 학과가 있으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포항가속기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같은
분석 지원 기관들도 문화재 분야와 협력하기도 해요.
이 분야를 들여다볼수록,
단순히 장비를 “보유”하는 것과 실제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해석”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이라는 점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같은 XRF·SEM·CT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재질 특성, 제작기법, 소성 환경, 풍화 상태, 시대적 특징 등을 함께 읽어낼 수 있어야
비로소 분석 결과가 살아난다고 하더라구요.
제대로 된 과학 분석 장비를 갖추고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랜 시간 축적된 비교 데이터와 실제 문화유산을 다뤄본 경험,
그리고 그것을 해석할 수 있는 안목과 연구 역량이 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여러 연구자분들의 발표를
한자리에서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굉장히 큰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고미술 감정과 보존과학이 결국 서로 완전히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인문학적 사료"와 “안목감정”, “과학적 데이터”가 함께 축적될 때 훨씬 더 정확한 판단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깊이 느끼게 된 하루였습니다.

지난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국문화유산보존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각 연구 발표들을 한두 시간 정도만 듣고 올 생각이었는데,
연구 발표마다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렀어요.
아라가야 토기 관련 연구 발표를 가장 기대하고 있었는데,
교수님들께 인사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다 시간을 놓쳐 뒷부분만 겨우 듣게 된 건 조금 아쉬웠어요😢
학술대회 한켠에 마련된 분석 장비 전시 부스도 들렀는데,
장비를 설명해 주시는 분이 “주 분야가 무엇인가요?” 하고 물으시길래
“고도자기”라고 했더니 도자기 분석에는 이쪽 모델이 더 적합하다고 보여주셨거든요.
가격을 살짝 여쭤봤더니…
예상은 했었지만 저도 모르게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게 되더라구요..
교수님의 보존과학 연구실을 이용할 수 있음에 다시 한번 더 깊이 감사하게 되었습니다.ㅎㅎ
요즘 고미술품의 과학적 분석에 더 관심을 가지며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고 있는데,
실제 제대로 된 분석 장비를 갖추고 데이터를 축적하며 연구하는 기관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구요.
제대로 된 분석 기기 1점에 몇 억대가 넘어가니 각 분석 전용 장비들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오랜 기간 축적된 비교 데이터와 해석 경험을 함께 보유한 기관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가 기관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 각 지역 문화유산연구소 등이 대표적이고,
대학 중에서는 공주대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등이
보존과학 전공과 분석 장비를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용인대·청주대·동국대 등 일부 대학에 관련 학과가 있으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포항가속기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같은
분석 지원 기관들도 문화재 분야와 협력하기도 해요.
이 분야를 들여다볼수록,
단순히 장비를 “보유”하는 것과 실제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해석”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이라는 점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같은 XRF·SEM·CT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재질 특성, 제작기법, 소성 환경, 풍화 상태, 시대적 특징 등을 함께 읽어낼 수 있어야
비로소 분석 결과가 살아난다고 하더라구요.
제대로 된 과학 분석 장비를 갖추고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랜 시간 축적된 비교 데이터와 실제 문화유산을 다뤄본 경험,
그리고 그것을 해석할 수 있는 안목과 연구 역량이 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여러 연구자분들의 발표를
한자리에서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굉장히 큰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고미술 감정과 보존과학이 결국 서로 완전히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인문학적 사료"와 “안목감정”, “과학적 데이터”가 함께 축적될 때 훨씬 더 정확한 판단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깊이 느끼게 된 하루였습니다.